스튜디오 탈의실에서 발생한 불법촬영 성범죄 피해 사건
합의금 5,500만 원
핵심 결과
- 혐의
- 카메라등이용촬영죄
- 합의금
- 5,500만 원
성폭력 관련 사건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건개요
의뢰인은 개인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사진작가가 예약한 소형 렌탈 스튜디오를 찾았습니다. 스튜디오 한쪽에는 커튼으로 가려진 간이 탈의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의뢰인은 가해자의 안내에 따라 준비해 온 의상으로 여러 차례 갈아입으며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촬영을 마친 뒤 의뢰인은 탈의공간 맞은편 소품 선반에 놓인 휴대용 스피커 안쪽에서 작은 불빛이 깜빡이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가까이 확인해 보니 렌즈가 탈의공간을 향하도록 설치된 초소형 카메라였고, 메모리카드에는 의뢰인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 촬영되어 있었습니다. 가해자는 조명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장비라고 둘러대며 기기를 곧바로 회수하려 했습니다.
의뢰인은 카메라의 설치 위치와 촬영 화면을 휴대전화로 남긴 뒤 즉시 스튜디오를 빠져나왔습니다. 이후 가해자에게 항의하자 가해자는 ‘촬영된 파일은 모두 지웠으니 문제 삼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의뢰인은 촬영물이 다른 저장매체나 온라인 계정에 복제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고, 고소 전 책임 인정과 실질적인 성범죄 피해 회복을 받고자 이엘 성범죄 피해자 케어센터에 조력을 요청했습니다.
피해자 전담 변호사의 초기대응
성범죄 피해자 전담 여성변호사는 의뢰인이 확보한 카메라 설치 위치 사진, 메모리카드의 촬영 화면, 스튜디오 예약 내역, 가해자와 주고받은 대화를 우선 검토했습니다. 특히 가해자가 파일 삭제를 언급한 메시지는 촬영 사실을 뒷받침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였으므로 화면 캡처뿐 아니라 원본 기기와 대화 내보내기 파일까지 함께 보존했습니다.
의뢰인이 프로필 사진 촬영에 동의했더라도 탈의 장면까지 촬영하는 데 동의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센터는 카메라가 일반 촬영 구역이 아닌 커튼 안쪽 탈의공간을 향하고 있었던 점, 의뢰인에게 별도의 고지가 없었던 점, 신체가 노출된 장면이 메모리카드에 저장되어 있던 점을 토대로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의 성립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또한 의뢰인은 곧바로 형사 고소를 진행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면서도 촬영물이 완전히 삭제되었는지 확인하고 가해자로부터 분명한 책임 인정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센터는 의뢰인의 의사를 반영해 고소장 초안을 준비하는 동시에, 촬영기기와 저장계정의 검증, 재유포 방지, 합의금 지급을 하나의 조건으로 묶은 고소 전 합의 전략을 설계했습니다.
검사 출신 변호사의 가해자 책임 인정 전략
1. ‘프로필 촬영에 동의했다’는 책임 회피 논리 차단
가해자 측은 의뢰인이 사진 촬영을 위해 스튜디오에 방문했고 카메라가 있는 공간임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사 출신 민경철 대표변호사는 프로필 사진 촬영에 동의한 것과 커튼 안쪽에서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몰래 촬영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촬영 구역과 탈의공간의 위치, 카메라의 각도를 도면과 사진으로 정리해 동의 없는 촬영이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2. 삭제 주장에 대비한 촬영물 검증 조건 마련
가해자가 단순히 파일을 삭제했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촬영물의 복제나 외부 저장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센터는 촬영기기와 메모리카드, 연결된 온라인 저장계정을 외부 디지털포렌식 업체에 제출하고, 원본과 복제본 및 미리보기 파일의 존재 여부를 확인한 뒤 입회 아래 삭제하도록 합의 조건을 구체화했습니다.
3. 형사 고소 가능성을 전제로 한 합의 조건 설계
검사 출신 변호사는 고소장 제출 시 문제될 혐의와 확보된 증거, 촬영물이 유포될 경우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형사책임을 가해자 측에 명확히 전달했습니다. 이후 가해자의 책임 인정과 서면 사과, 합의금 지급, 촬영물 삭제, 재접촉 및 추가 유포 금지 조건을 함께 제시해 의뢰인이 실질적인 피해 회복을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임상심리사의 심리 치료 지원
피해자는 사건 이후 누군가 자신을 촬영하고 있다는 느낌에 반복적으로 주변을 확인하고, 탈의공간과 촬영 스튜디오를 피하는 등 불안과 수면장애를 호소하였기에, 아래와 같은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습니다.
① 불법촬영 장면이 떠오를 때의 과각성 반응을 낮추는 안정화 상담
② 촬영물 유포 가능성에 대한 불안을 조절하는 현실 점검 훈련
③ 피해자 책임과 가해자 책임을 분리하는 인지 정리 프로그램
④ 합의 과정에서의 불안 조절과 일상 복귀를 위한 심리 지원
등의 심리 지원 프로그램이 합의 절차와 함께 진행되었습니다.
결과
이엘 성범죄 피해자 케어센터는 카메라등이용촬영 혐의에 관한 고소장 초안과 확보된 증거목록을 정리한 뒤 가해자 측에 책임 인정과 피해 회복을 요구했습니다. 가해자 측은 처음에는 조명 확인용 영상이었다고 주장했지만, 카메라의 설치 위치와 촬영 범위, 파일 삭제를 언급한 메시지가 제시되자 불법촬영 사실을 인정하고 합의 절차에 응했습니다.
합의 과정에서는 가해자가 사용한 촬영기기와 메모리카드, 연결된 온라인 저장계정을 외부 디지털포렌식 업체를 통해 확인하도록 했습니다. 확인 결과 외부 전송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고, 남아 있던 원본과 미리보기 파일은 입회 아래 삭제했습니다. 아울러 촬영물의 추가 보관·복제·유포 금지, 의뢰인에 대한 재접촉 금지와 비밀유지 조건도 합의서에 포함했습니다.
그 결과 의뢰인은 형사 고소를 접수하기 전 가해자로부터 합의금 5,500만 원을 지급받고 사건을 종결할 수 있었습니다. 의뢰인은 직접 가해자를 마주하지 않은 채 필요한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촬영물의 삭제 여부까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건 종결 후 의뢰인은 ‘영상이 어디에 남아 있을지 몰라 가장 두려웠는데, 삭제 확인과 합의까지 제 입장에서 진행해 주셔서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었다’는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