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없이 촬영한 영상으로 피해자를 협박한 성범죄 피해 사건
가해자 검찰 송치
핵심 결과
- 혐의
- 촬영물등이용협박
- 처분
- 검찰 송치
성폭력 관련 사건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건개요
피해자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가해자와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까워졌습니다. 이후 함께 술을 마신 날 숙박시설로 이동하게 되었는데, 당시 피해자는 가해자가 휴대전화로 자신의 신체 일부와 두 사람의 관계 장면을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며칠 뒤 가해자가 당시 촬영한 사진 일부를 피해자에게 전송하면서 피해자는 처음으로 촬영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피해자가 삭제를 요구하자 가해자는 처음에는 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이후부터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신체 사진을 보내라고 요구했고, 피해자가 이를 거부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진이나 영상을 지인들에게 보내겠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또한 만나자는 요구나 성관계 요구를 거절할 때마다 촬영물을 언급하며 피해자를 압박했습니다.
피해자는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이 실제로 주변에 유포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오랫동안 가해자의 요구를 명확하게 거부하지 못했습니다. 이후 가해자의 요구와 협박이 반복되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불안감을 겪게 되었고, 결국 일부 대화와 통화 내용을 별도로 확보한 뒤 이엘 성범죄 피해자 케어센터에 방문해 대응을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전담 변호사의 초기대응
가장 먼저 진행한 것은 피해자가 가지고 있는 자료의 증거화였습니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요구에 따라 상당수 대화를 삭제한 상태였지만, 일부 메신저 캡처와 통화 녹음, 사진 전송 내역이 남아 있었습니다. 성범죄 피해자 전담 여성변호사는 남아 있는 자료를 날짜별로 정리하고 각각의 자료가 어떤 협박과 연결되는지를 표로 만들어 수사기관에 제출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또한 피해자가 장기간 요구에 응했던 사실이 마치 자발적인 행동으로 오해되지 않도록, 최초 촬영 사실을 알게 된 시점부터 유포에 대한 공포가 형성된 과정과 이후 반복적인 요구 사이의 인과관계를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수사기관 조사 전에는 예상 질문을 토대로 진술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여 피해자가 사건과 직접 관련 없는 질문이나 자책으로 인해 진술의 중심을 놓치지 않도록 지원했습니다.
검사 출신 변호사의 가해자 반격 설계
이 사건에서 중요한 쟁점은 가해자가 실제 촬영물을 제3자에게 유포했는지가 아니었습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촬영물을 상당량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반복적으로 강조하면서 이를 이용해 추가 촬영물 전송, 만남, 성적인 행위 등을 요구했다는 구조를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검사 출신 변호사는 가해자가 단순한 연인 간 다툼 또는 감정적인 표현이었다고 주장할 경우를 대비해 각각의 요구가 언제, 어떤 거절 이후 등장했는지를 분석했습니다.
또한 특정 요구를 거부한 직후 촬영물이나 유포 가능성을 언급하는 패턴이 반복됐다는 점, 피해자가 이후 행동을 변경했다는 점을 함께 제시함으로써 가해자의 행위가 피해자에게 실제 공포심을 일으키는 수단으로 기능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임상심리사의 심리치료 지원
1. 조사 전 심리 안정
피해자는 “혹시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가 있는 것은 아닐까”라는 불안으로 수면 장애와 극심한 긴장을 호소했습니다. 임상심리사는 조사 전 상담을 통해 피해자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분리해 진술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2. 수사 과정의 정서적 부담 관리
촬영 경위나 성관계 당시 상황을 반복해서 설명해야 하는 과정은 피해자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에 조사 일정 전후로 심리상태를 확인하고, 자책이나 수치심으로 인해 진술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상담을 진행했습니다.
3. 사건 이후 회복 지원
형사절차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유포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사건 대응과 별도로 피해자가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 상담을 병행했습니다.
결과
피해자는 사건 초기부터 가해자와의 합의를 통해 성범죄 피해 사건을 조기에 마무리하기보다는, 자신의 의사에 반해 촬영물을 보유하고 이를 이용해 반복적으로 협박과 성적 요구를 이어간 행위에 대해 명확한 형사책임을 묻기를 원했습니다.
이에 변호인단은 합의를 우선적으로 진행하지 않고, 피해자가 확보한 메신저 캡처와 통화 녹음, 촬영물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가해자의 행위가 단순한 감정적 다툼이 아니라 촬영물을 이용해 피해자에게 지속적으로 공포심을 주고 행동을 통제한 행위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소명했습니다.
특히 가해자가 실제 촬영물을 제3자에게 유포했는지 여부만으로 사건이 축소되지 않도록, 피해자가 요구를 거부할 때마다 촬영물의 존재나 유포 가능성을 언급하며 압박한 정황과 그로 인해 피해자가 장기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수사기관에 전달했습니다. 그 결과 수사기관은 피해자의 진술과 제출된 자료를 토대로 가해자의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고, 가해자에 대한 사건은 검찰로 송치되었습니다.
피해자는 현재도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원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으며, 가해자 대응을 담당하는 검사 출신 변호사는 검찰 단계에서도 사건이 단순화되지 않도록 추가 의견서 제출과 수사 진행 상황 확인 등 후속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